세이디(Sayde) :: 1집 Preperfume / 돌

아티스트: 세이디(Sayde)    앨 범 명 : 1집 Preperfume    발 매 일 : 2010. 11.18    장     르 : 발라드    자료출처 : Daum 뮤직 (곡정보)

소박하고 담담한 목소리의 그녀, 세이디. 
꽃이 피기를 기다리며...앨범 <Preperfume> 


「Preperfume」이 드디어 출시되었다. 앨범을 듣고 있노라면 알싸한 신맛이 혀끝을 감싸고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앨범 「Preperfume」은 사랑과 이별에 관해 노래한다. 
슬프지만 담담한 그녀의 목소리는 현재의 슬픔이 모두 괜찮아 질 것이라 위로하는 듯 한다. 

「Preperfume」은 2006년 가내수공업으로 만든 앨범이다. 정식판매처를 갖지 않고 있었던 탓에 오로지 입 소문을 통해 알음 알음 퍼져 나가다 이번 디지털 싱글 「아침」과 함께 드디어 정식으로 더 많은 사람이 앨범을 만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이번 1집 앨범에서 세이디는 사랑 중이 아닌 사랑 후의 이야기를 <나를 잊으셨나요>, <everyday>, 
<거울>, <돌> 이라는 네 곡을 통해 다양한 색깔로 풀어냈다. 

앨범 「SAYDE」의 주인공은 당연 싱어인 세이디(최혜현)이다.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졸업하여 탁월한 가창력과 특유의 감수성과 오랜 기간 조관우, 컬트삼총사, 김범수와 같은 가수들과 함께해온 공연활동들을 통해 쌓은 노련함, 담대함은 그녀의 큰 장점이다. 

그러나 그녀의 진정한 매력은 따로 있다. 세이디의 노래는 순수하며 시적이다. 
이러한 면은 트랙 <돌>에서 가장 극대화된다. 세이디에게 사랑하는 연인들은 서로에게 나무, 그리고 거세게 나무의 속을 훑고 생명을 주는 물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러한 사랑 역시 언젠가는 변질하여버린다. 
사랑이란 것이 아름다워지려면 애초에 접점이 없어 이루어지지 않던가, 접점이 생겨버렸다면 그 사랑이 변하지 않도록 박제해버려야만 했다. 그래서 저주를 걸듯 말한다. ‘나무여, 돌이 되어 버려 굳고, 박히라고’. 마치 한숨처럼 터져 나오는 노래들은 미묘하게 살갗을 자극한다. 

반면 트랙 <everyday>는 가장 대중적인 곡이다. 수화기에 입을 대고 나직이 속삭이는 듯한 느낌의 이 곡은 떠나간 사랑에 대한 그리움과 잊으려 하면 할 수록 되풀이 되는 옛사랑의 기억을 노래한다. 

앨범 「Preperfume」은 세이디가 굉장히 소중히 간직해왔던 곡들이다. 
그녀가 지나왔던 길들, 그녀가 믿었던 사랑, 그리고 그 사랑이 존재했던 세상이 담겨 있다. 

어린아이의 눈동자가 슬픈 것은 그들의 눈에 거짓 없는 진실성이 담겨 세상을 너무나 올곧게 바라보기 때문이다. 
sad eye에서 땄다는 그녀, 세이디(sayde)의 목소리는 그런 아이의 슬픈 눈동자를 닮았다.. 
그녀의 목소리는 요란하지도, 소란하지도 않은 채 진실성을 담고 어느새 나지막이 스며들어온다. 

4년이 지난 지금, 디지털 싱글 「아침」과 함께 만나게 된 1집 앨범 「Preperfume」을 통해 그녀가 바라보는 세상을 공유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여긴다. 앞으로 세이디의 활동을 기대해본다.

수록곡

1. 나를 잊으셨나요

2. Everyday

3. 거울

4. 돌  

5. Everyday (inst.)

6. 돌 (inst.)

세이디 -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