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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식

One more Chance :: 원 모어 찬스(EP)

by 물흐르듯 2010.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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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티스트: One more Chance
   앨 범 명 : 원 모어 찬스(EP)
   발 매 일 : 2010.09.14
   장     르 : 발라드(Ballad)
   자료출처 : Daum 뮤직 (곡정보)

'원 모어 찬스(One more Chance)' 미니앨범 '원모어찬스' 
- 유재하의 '그것' 과 시간을 거스른 두 남자의 음악 이야기 

섹시댄스와 아이돌 홍수로 대표되는 2010년 대중음악계에 실력과 정성으로 무장한 듀오 
‘원 모어 찬스(One more Chance)’가 첫 미니앨범 '원모어찬스'을 발표한다.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대상 출신 선후배로(각 각 8회와 19회) 작곡가와 가수로 다양한 활동을 해 온 정지찬과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음악계에 이름을 알려 온 보컬 박원으로 구성된 듀오 '원 모어 찬스'는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한 감성다큐 같은 노래들을 들려준다. 

보컬 박원의 '원(One)' 과 정지찬의 '찬(Chance)'을 '더했다(more)'는 뜻의 팀 이름처럼 두 남자의 하모니는 우리들 사랑과 추억, 삶을 들려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원 모어 찬스(One more Chance)' 의 첫 미니앨범 '원모어찬스'은 타이틀곡 '자유인'과 5월 발표한 싱글 '시간을 거슬러'와 ‘럭셔리버스'는 물론 신곡 '널 생각해’, '노래 불러’, '그럴 때도 있어요'를 포함한 여섯 곡의 정성스런 노래들이 담겨져 있다. 

정지찬이 첫눈에 반한(?) 보컬리스트 박원이 2년 동안이나 녹음과 재 녹음을 반복한 타이틀곡 '자유인', 정지찬과 박원이 처음 만난 날 만들었다는 '노래 불러', 2년 동안 녹음과 재 녹음을 반복해 부른 '자유인'에 좌절한 박원을 위한 정지찬의 즉석 응원가 '그럴 때도 있어요' 등 두 남자가 만들어낸 음악이야기는 인생과 다를 바 없는 모두가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이야기라고 말하는 것이 좋겠다. 

'원 모어 찬스'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또 하나의 정서적 공통분모는 1980년대에 요절한 천재가수 유재하의 영향이다.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의 싱어송 라이터 정지찬이 감각적인 신예 보컬 박원을 만난 후 쿨한 조합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만들어낸 듀오인만큼 신선함과 경쾌함 속에 묻어나는 내면적 서정성은 이들의 공통분모가 유재하의 '그것'과 함께하는 것임을 알게 해준다. 

이번 미니앨범에도 수록 된 지난 5월 말경 발표한 디지털 싱글 '시간을 거슬러'는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6월 동안에도 공중파 3사 라디오 방송횟수 4주 연속 10위권 안에 머무르는 등,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곡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모두가 응원가로 한몫(?) 노리겠다는 꼼수를 뒤에 숨겨둔 월드컵 특수상황이었기에 더욱 그러하다. 또한 현재도 MBC FM4U '박명수의 2시의 데이트’, '현영의 뮤직파티’, '노홍철의 친한 친구’, '김범수의 꿈꾸는 라디오’, '전종환의 뮤직스트리트’, SBS 파워FM '스윗소로우의 텐텐클럽’, KBS 2FM '이현우의 음악앨범’, '오정연의 3시와 5시 사이'등 8개 프로그램에 매주 고정 출연하는 것은 물론 라디오 공개방송과 MBC '음악여행 라라라’, KBS '음악창고' 이승환 편에 게스트 출연 등 진정한 '라디오스타', '라이브 듀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 정기공연을 계획하고 지난 5월 첫 공연 이후, 7월엔 더 많은 팬들이 찾은 '원 모어 찬스'의 단독 콘서트는 이제 9월 24일 3번째를 맞이한다. 지난 8월부터 이미 많은 관객들이 예매를 통해 표를 구입했다 한다. 정기적인 공연과 함께 정기적인 음악 발표를 계획하고 실천하고 있는 '원 모어 찬스'의 행보가 그 음악적 깊이만큼이나 나아가고 전진하여 끝끝내 승리하는 길에 이르길 기대해 본다. 

01. 자유인 
<자유인>은 피아노와 어울리며 소박하게 시작한 도입부가 반을 넘어서며 웅장하고 힘차게 이어진다. 
가사에서 허수아비로 비유되는 현대인의 자유와 이상에 대한 동경을 마치 뮤지컬의 메인 테마곡 같은 긴장감 넘치는 드라마틱한 전개를 통해 들려준다. 노래의 흐름을 편안하게 따라가다 보면 함께 노래를 하거나 가사를 받아쓰게 하는 힘을 지닌 곡이다. 앨범의 얼굴이 되는 곡답게 아티스트로서 정지찬의 높은 지향점과 정성을 다해 부른 박원의 공력이 느껴진다. 
공연무대에서 들으면 어떤 감흥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되는 곡이다. 

02. 시간을 거슬러 
‘시간을 거슬러’는 이번 앨범이 탄생하게 해준 곡이다. 
원모어찬스는 아이돌과 걸그룹이 홍수를 이룬 음악계에 소박하고 수줍게 싱글을 한 장 선보였다. 이 싱글은 라디오와 다운타운을 중심으로 점차 대중에게 사랑을 받았고 이번 미니음반의 동력이 됐다. 
경쾌하고 편안한 슬로우 록 멜로디에 이별을 후회하는 안타까운 정한을 담은 가사의 역설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흥겨운 가락에 눈물이 담긴 노랫말로 듣는 이의 감정을 더욱 자극하는 한국가요(K-POP) 특유의 전통과 매력을 잘 계승하고 있다. 

03. 널 생각해 
<널 생각해>는 원모어찬스의 음악이 지닌 넓은 자장을 확인할 수 있는 곡이다. 
리듬감이 넘치는 연주와 보컬 속에 R&B의 영향이 엿보인다. 타악기는 물론 현과 건반도 부드럽고 감미로운 리듬을 수렴해 가며 연주되고 그 위에 보컬이 입혀진 구조다. 부드러운 미성에 살짝 비음이 섞인 박원의 음색이 이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이 곡은 특히 남자들이 생각하는 이성에 대한 사랑과 배려에 의미를 담백하게 담고 있다. 이런 가사의 매력에 힘입어 고백, 프러포즈 그리고 결혼식 축가로도 많이 애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04. 노래 불러 
<노래 불러>는 경쾌한 업 템포로 원모어찬스가 자신들이 노래에 대한 철학을 밝히고 있다. 
이들의 주제가인 셈이다. 다양한 음향효과와 아기자기한 편곡이 다음 번 마디를 궁금하게 하며 ‘숨은그림찾기’ 같은 즐거움을 주는 곡이다. 싱글 앨범이 준 ‘소박한 포크록 듀오’라는 이미지를 넘어 이들이 앞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음악을 시도할 것임을 드러내는 포석으로 보인다. 처음 노래가 시작될 때와 마지막 마무리에 경쾌한 현의 울림이 수미쌍관으로 이어진 구조도 인상적이다. 이번 음반에서 가장 활기차고 풍성한 음악적 표현들을 담고 있는 곡이다. 

05. 럭셔리버스 
<럭셔리버스>는 한 청년의 남인도 배낭여행을 소박한 다큐멘터리 필름처럼 풀어낸 곡이다. 
우쿨렐레 특유의 아기자기한 현의 울림이 여행의 설레임 애상을 잘 표현해 준다. 가축과 사람이 함께 타는 ‘고급 버스’의 기이한 풍경에서 출발한 노래는 안타까운 제3세계 사람들의 고통을 바라보는 시선을 거쳐 삶에 대한 긍정으로 승화된다. 

06. 그럴 때도 있어요 
<그럴 때도 있어요>는 음반을 마무리하는 소박한 소품이다. 
기타 연주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고요한 곡 전개가 은은하고 평화로운 겨울밤을 연상시킨다. 자칫 단순하고 지루해 질 수 있는 곡 구성을 중간에 들어간 코러스로 막아준다. 잘 들어보면 외로움과 슬픔에 대한 탄식이 아닌 위로에 대한 노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늦은 하교나 퇴근길에 친구가 보내 준 ‘힘내라’는 문자 같은 따스함이 느껴지는 노래다. 

원모어찬스의 첫 앨범은 정지찬의 비범함과 박원의 신선함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 
뮤지션으로 정지찬이 이뤄 온 성과와 대중적인 익숙함에 박원의 새로움과 패기가 더 해지면서 '1+1'에 머물지 않고 더욱 풍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들의 음악은 자신들이 음악적 특색을 지키고 확장하며 대중성과의 합일점을 찾고 있다는 점에서 80년대 후반에 한국 대중음악의 중흥을 이끌던 ‘언더그라운드’로 불리던 일군의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음악적 미덕을 계승하고 있다. 곡 구성에서는 부드러운 슬로우록 템포와 포크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단순하고 평이한 구성을 피하며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노래의 멜로디와 리듬이 가사와 탄탄하게 유기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이들의 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이들이 어떤 장르에 속하느냐는 궁금증이 들었다. 
첫 음반은 이들이 ‘원모어찬스’의 음악을 구축해 갈 것임을 들려주고 있다.


수록곡

1. 자유인  
2. 시간을 거슬러
3. 널 생각해
4. 노래 불러
5. 럭셔리 버스
6. 그럴 때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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